?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진(陳) 천축(天竺)삼장 진제(眞諦) 한역

 

  이 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미래 시기에 이 경의 문장과 구절들이 이와 같은 모습으로 바르게 설해진 것을 듣고서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저들은 중생도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그 중생이라는 것은 여래가 설하길 중생도 아니고 중생 아님도 아니기에 중생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어떤 한 법이라도 얻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어떤 한 법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그와 같이 어떤 티끌 같은 법도 여래가 버리거나 여래가 얻은 것은 없으므로 이름하여 평등하고 평등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설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여러 부처님은 차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알므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설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도 있지 않으므로 이것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그러므로 법에는 자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목숨도 없고 받는 자도 없으며, 이 법은 평등하므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진실로 착한 법을 원만하고 온전히 갖추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그런데 수보리야, 착한 법이라고 말하지만, 즉 착한 법이라는 것은 여래가 설한 착한 법이 아니므로 이름하여 착한 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에 여러 수미산 왕들이 있는데, 7보의 쌓임이 이 세계에 가득하여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써서 보시하더라도, 만약 다른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 내지 네 구절로 된 게송만이라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위해 바르게 설해 주면 앞의 공덕은 이 공덕에 비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를 다 세어도 그 하나에 미치지 못하며, 또는 위대한 힘의 종류에 상응하는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가 ‘내가 중생을 제도한다’라는 이 같은 생각을 하겠느냐? 수보리야,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진실로 어떤 중생도 여래가 제도한 자는 없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중생을 여래가 제도했다고 한다면, 곧 이것은 자아라는 집착ㆍ중생이라는 집착ㆍ목숨이라는 집착ㆍ받는 자라는 집착인 것이다. 수보리야, 이 자아 등의 집착을 여래는 집착이 아니라고 설하였다.
  어린아이 같은 범부 중생은 집착함이 있다. 수보리야, 어린아이 같은 범부 중생을 여래는 중생이 아니라고 설하므로 어린아이 같은 범부 중생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여래께서 설하신 뜻을 제가 이해하기로는,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마땅히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그와 같이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마땅히 여래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본다고 하는 자는 전륜성왕도 마땅히 여래라고 할 것이므로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설하셨다.
  
  만약 색으로써 나를 보려 하거나
  소리로써 나를 구하려고 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마땅히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법에 입각해야 마땅히 부처를 보니
  부처는 법이 그 몸인 것이다.
  이 법은 식별의 대경(對境)이 아니니
  이 법은 깊어서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는 상호를 구족하는 것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느냐? 수보리야, 너는 마땅히 그렇게 보지 말아야 하니, 여래는 상호를 구족하는 것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라고 보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여래는 상호를 구족하는 것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여래는 보살승을 행하는 사람에게 가히 어떤 법의 멸함을 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수보리야, 이러한 견해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무엇 때문인가? 여래는 보살승을 행하는 사람에게 어떤 법의 멸함과 끊어짐을 설하지 않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항가의 모래 같은 많은 세계에 가득 찬 7보로써 보시하고, 만약 또 다른 어떤 보살이 일체의 법에 내가 없고 일어남이 없고 태어남이 없는 인(忍)을 얻었다면, 이 인연으로 얻을 복덕은 저 앞의 것에 비해 더 많다. 수보리야, 대중을 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복덕의 쌓임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수보리가 아뢰었다.
  “이 복덕의 쌓임을 섭수하고 가질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 복덕의 쌓임이란 그것을 섭수하고 지닐 수 있지만 집착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이 복덕의 쌓임은 마땅히 섭수하고 지닐 수 있다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말하면, 이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여래라는 것은 가는 것도 없고 또한 오는 것도 없으므로 이름하여 여래ㆍ응공ㆍ정변각지라고 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무릇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지대(地大)의 미세한 티끌들을 불태워서 재의 분말로 만들고, 합하여 검고 둥근 덩어리로 되게 하되 미세한 티끌이 쌓인 것과 같게 한다면,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이 인허(隣虛:極微)의 쌓임은 정녕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인허의 쌓임은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이 인허의 쌓임이 진실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세존께서는 곧 마땅히 이름하여 인허의 쌓임이라고 설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인허의 쌓임을 여래께서는 인허의 쌓임이 아니라고 설하시기 때문에 이름하여 인허의 쌓임이라고 설하신 것입니다.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므로 삼천대천세계라고 설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만약 세계가 진실로 존재한다고 집착한다면 이 쌓임은 하나의 집착입니다. 이 쌓임을 하나의 집착이라고 한 것입니다.”
  부처님 세존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쌓임을 하나의 집착이라고 한 것은 단지 세간의 말로 설한 것이다. 수보리야, 이 법은 말할 수 있는 법이 아니니, 어린아이 같은 범부가 취한 바를 편벽되게 말한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자신이라는 견해ㆍ중생이라는 견해ㆍ목숨이라는 견해ㆍ받는 자라는 견해를 설하셨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이 사람은 바른 말을 한 것이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수가타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자아라는 견해ㆍ중생이라는 견해ㆍ목숨이라는 견해ㆍ받는 자라는 견해는 견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아라는 견해ㆍ중생이라는 견해ㆍ목숨이라는 견해ㆍ받는 자라는 견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 만약 사람이 보살승을 행할 때에 마땅히 그와 같이 알고, 마땅히 그와 같이 보고, 마땅히 일체의 여러 법을 믿고, 마땅히 그와 같이 수행해야 하는 것이므로, 곧 법이라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법의 생각을 법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가 설하길 곧 생각이 아니므로 이것을 법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마하살이 셀 수 없고 한량없는 세계에 가득 찬 7보를 가지고 나서 보시하고, 만약 다른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경과 내지 네 구절로 된 게송만이라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우고 수행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자세히 설해 준다면, 이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인연으로 일으킬 복덕은 저것에 비해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이 경을 어떻게 나타내고 설하겠느냐? 이와 같이 말로 나타낼 수 없는 것 같으므로 말로 나타내겠다.
  
  여여하고 흔들림이 없으며
  항상 바르게 설해지나니
  곧 마땅히 모든 유위법을 관찰하여
  어둠 같고 그늘 같고 등불 같고 환영과 같고
  이슬ㆍ거품ㆍ꿈ㆍ번개ㆍ구름 같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 때 세존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니, 대덕 수보리의 마음에 환희가 일어났으며, 여러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 사람과 천신과 아수라들, 일체의 세간들이 뛸 듯이 기뻐하고 환희하고 믿고 받들고 행하였다.

출처 : 한글대장경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25,26,27-(14)이상적멸분 new 短長中庸 2019.10.17 0
111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24-(13)여법수지분 new 短長中庸 2019.10.17 0
110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23-(12)존중정교분 new 短長中庸 2019.10.17 0
109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22-(11)무위복승분 new 短長中庸 2019.10.17 0
108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20,21-(10)장엄정토분 new 短長中庸 2019.10.17 0
107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18,19-(9)일상무상분 短長中庸 2019.10.16 0
106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17-(8)의법출생분 短長中庸 2019.10.16 0
105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15,16-(7)무득무설분 短長中庸 2019.10.16 0
104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13,14-(6)정신희유분 短長中庸 2019.10.16 0
103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11,12-(5)여리실견분 短長中庸 2019.10.15 0
102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10-(4)묘행무주분 短長中庸 2019.10.15 0
101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07,08,09-(3)대승정종분 短長中庸 2019.10.15 0
100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06-(2)선현기청분 短長中庸 2019.10.15 0
99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04&05-(1)법회인유분 短長中庸 2019.10.15 0
98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03-금강경의교훈&제목 短長中庸 2019.10.15 0
97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02-서론2(금강경의 위치) 短長中庸 2019.10.15 0
96 무비스님 금강경(오가해)강좌-01-서론1(강좌를시작하며) 短長中庸 2019.10.15 0
» 한글대장경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3 - 진(陳) 천축(天竺)삼장 진제(眞諦) 한역 短長中庸 2013.11.21 2073
94 한글대장경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2 - 진(陳) 천축(天竺)삼장 진제(眞諦) 한역 短長中庸 2013.11.21 1570
93 한글대장경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1 - 진(陳) 천축(天竺)삼장 진제(眞諦) 한역 短長中庸 2013.11.21 17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