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진인
2019.08.16 14:01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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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138회]​

  

11장. 오십마장(五十魔障)


11-3. 수음에 따른 마장(魔障)


11-3-1. 수음마에 갇힌 자리와 다해진 자리


​[본문]


[阿難彼善男子가 修三摩提와 奢摩他中에 色陰盡者는 見諸佛心호대 如明鏡中에 顯現其像하야 若有所得이나 而未能用호미 猶如魘人이 手足宛然하고 見聞不或호대 心觸客邪하야 而不能動이니 此則名爲受陰區宇니라]


 아난아! 저 선남자가 삼마제[觀]와 사마타[止]를 쌍수하는 가운데 색음(色陰)이 다 녹아 없어진 사람은 모두 부처님의 마음을 보게 되는데, 마치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왜냐하면 얻는 것이 있는 듯하면서도 작용할 수가 없는 것이 마치 가위눌린 사람이 손발이 온전하고 보고 듣는 것이 분명하지만 마음이 객귀(客鬼)나 사귀(邪鬼)에 눌려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을‘수음(受陰)에 갇힌 것이다’고 이름한다.


[해설]


"사마타와 삼마제를 닦는다"라는 것은 지(止)와 관(觀)을 함께 닦는다는 말입니다.

반문(返聞)할 때에 관(觀)은 류(流)에 들어가는 것이거,지(止)는 소(所,대상)을 잊는 것입니다.

"색음이 다했다"는 것은  앞의 색음마에서 열 가지 경계를 빠짐없이 겪거나 그렇지 않거나 혹은 비슷한 일을 겪거나  훨씬 많이 겪다가 명확히 알아서 그런 것에 빠지지 않고 공부를 날로 더 열심히 해가면 색음이  홀연히 없었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색음이 다 하면 부처님 마음을 보는 것이 그만 환하게 시방이 확 트인 것과 같다는 것이죠. 부처님 마음이 바로 자기의 묘각명심(妙覺明心)인데, 그전에 보지 못했는데, 색음이 없어지니깐 부처님 마음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는 것과 같다는 것은 통철히 열려서 어둠이 없는 것이 마음의 상인데, 중생은 밖을 향해 생각이 치달려서 부처님 마음을 생각으로만 헤아리기 때문에 결코 보지 못하다가 지금 자기 마음이 열린 곳에서 부처님 마음을 보는데, 그것이 마치 깨끗한 거울 위에 나타난 자기의 상(像)을 보는 것처럼 명백하게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즉 색음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색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뭘 못 보았는데, 색음이 다 했다고 하면 몸에 대한 색음만 다해지는 것이 아니라,밖에 있는 장애도 없어져서 그만큼 넓고 환하게 본다는 것입니다.

" 왜냐하면 얻은 것이 있는 듯 하면서도"에서, 거울 속에 부처님을 보듯이 부처님 마음을 현상과 같이 환하게 보게 되니깐 마치 부처님 마음을 얻은 것과 같이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 작용할 수가 없는 것이"에서, 자유롭게 사용해야겠는데, 아직 수음(受陰)에 가려져 있어서 자유자재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가위눌린 사람이 손발이 온전하고 보고 듣는 것이 분명하지만" 마치 꿈에 가위 눌린 사람이 가위에 눌려서 활동을 꼼짝 못하지만 보고 듣는 것은 분명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객귀(客鬼)나 사귀(邪鬼)에 눌려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다"는 것은, 내 자체가 아니고 밖의 것이니깐 객귀(客鬼)라고 했고, 옳은 것이 아니니깐 사귀(邪鬼)라고 했는데, 그래서 객귀와 사귀에 걸렸는데, 즉 쉽게 말해 가위에 눌려 걸려서 꼼짝못하게 됬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을‘수음(受陰)에 갇힌 것이다’고 이름한다." 에서, 객귀와 사귀에 접촉된 것이 수음(受陰)인데, 수음에 얽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수음만 벗어나면 자유자재 할텐데,수음이 벗겨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 구역에서 갇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본문]


[若魘咎歇이면 其心離身하야 反觀其面하며 去住自由하야 無復留礙니 名受陰盡하고 是人則能超越見濁하리니 觀其所由인댄 虛明妄想以爲其本이니라]


 만약 이러한 가위눌린 증세가 사라지면 그 마음은 몸을 떠나 도리어 제 얼굴을 보게 되며, 가고 머무는 행동이 자유로워서 다시는 걸림이 없을 것이다.

 이를‘수음(受陰)이 다한 것이다’고 이름하고, 이 사람은 능히 견탁(見濁)을 초월한 것이나, 그 까닭을 살펴보면 허명(虛明)한 망상으로 근본을 삼았기 때문이다.


[해설]​

"만약 이러한 가위 눌린 증세가 사라지면 그 마음은 몸을 떠나 도리어 제 얼굴을 보게 되며, 가고 머무는 행동이 자유로워져서 다시는 걸림이 없을 것이다"에서, 가위눌린 증세가 사라진다는 것은 수음의 울타리에서 벗어난다는 말입니다. 또 지금 우리가 내 몸이라고 하는 것은 수음(受陰) 속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몸이 내 몸이라고 하고, 온갖 것이 내 몸 속에 있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수음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데, 수음(受陰)이 떨어져 나간다고 하는 것은, 수(受)라고 하는 것이 자기의 주위 환경을 육근(六根)의 감수작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니까, 그래서 그 육근의 받아들임  한계 내에 갇혀 있기 때문에, 몸 속에 마음이 있는 줄 착각하고, 온 우주 전체가 내 마음인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수음이 없어지면 마음이 몸을 떠나니깐 마음이 자유자재해 집니다. 마음이 좁은 몸 속에 갇혀 있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몸 속에 있어서 내 얼굴을 못 보게 되었는데, 수음이 없어지니깐 마음이 몸을 떠났으니 자기 얼굴을 반관(返觀)하게 되고, 모든 마음의 활동이 몸을 떠났으므로  자유자재하여 걸림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상태가 수음에서 벗어난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음에서 벗어난 사람은 견탁(見濁)을 초월하는데, 왜 그러냐 하면, "허명(虛明)한 망상으로 근본을 삼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는데, 허명망상(虛明妄想)이라는 것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허망하지만 환하게 밝은 망상(妄想)이 견탁(見濁)의 근본이 되었기 때문에 수음(受陰)이 다하면 견탁을 초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간에 수음이 다 할 때까지의 마장(魔障)의 이야기가 앞으로 소개됩니다. ​


11-3-2. 수음마(受陰魔)가 나타나는 10가지 경계


 가) 연민의 슬픈감정(悲心)이 생겨난다


​[본문]


[阿難彼善男子가 當在此中하야 得大光耀하고 其心發明호대 內抑過分하면 忽於其處에 發無窮悲하야 如是乃至觀見蚊蝱하야도 猶如赤子하야 心生憐愍하야 不覺流淚하리니 此名功用으로 抑摧過越이니 悟則無咎어니와 非爲聖證이니 覺了不迷하야 久自消歇어니와 若作聖解하면 則有悲魔가 入其心腑하야 見人則悲하고 啼泣無限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아난아! 저 선남자가 이러한 가운데 찬란한 광명이 비치는 것을 얻고 마음이 열릴 것이다, 이때 안으로 억제함이 분수에 지나치면 홀연히 그곳에서 한없는 슬픔이 생겨나서 모기[蚊]나 등에[蝱] 따위를 보더라도 마치 어린 자식처럼 여기어 연민하는 마음이 생겨나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이를‘수행의 공용(功用)으로 억제함이 지나친 것이다’고 이름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이를 깨달아 미혹되지 않고 오래되면 저절로 사라지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슬픔의 마구니[悲魔]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슬퍼하며 한없이 울고, 마침내 삼매[正受]를 잃게 되어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저 선남자가 이러한 가운데 찬란한 광명이 비치는 것을 얻고 마음이 열릴 것이다"에서, 색음이 다 없어지고 나서 수음이 환하게 밝아지므로 마음이 환하게 열린다는 것입니다.

" 이때 안으로 억제함이 분수에 지나치면 " 내가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인가를 모르고 이렇듯 색음 속에 있었는가하고 후회하면서, 지금껏 자기가 몰랏던 것이 다 자기의 허물이라고, 잘못된 그것에 대해 깊히 생각하여 그것을 억누르는 것인데, 그런 상태에서 이제 수음까지 다 없애려고 하는데, 그 수음을 없애는 과정을 천천히 해야 할텐데, 한꺼번에 다 하려고 욕심을 내서, 이렇게 분수에 지나치게 되면 그것 자체가 허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 홀연히 그곳에서 한없는 슬픔이 생겨나서 모기[蚊]나 등에[蝱] 따위를 보더라도 마치 어린 자식처럼 여기어 연민하는 마음이 생겨나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에서, 지금 대광휘를 얻어서 마음이 밝게 빛나는 가운데에 '내가 어째서 하찮게 중생노릇을 해오면서 허무하게 살았던가' 하는 슬픔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런 슬픔이 생겨나서 모기 같은 하찮은 미물(微物)을 보면서도 자기 친아들같이 애처로운 연민심을 내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음까지 없애려는 그런 공용(功用)이, 지금 오래 가기 전에 빨리 해결해야 겠다는 결심을 가지고,자기의 어리석은 집착과 미혹 때문에 일찍히 깨달아 중생을 제도하지 못했음을 자책한 것이며, 이는 비심(悲心)에서 나오는데, 엄밀히 따져보면 원래 동체대비의 슬픔이고 본래 허물이 아니지만, 다만 안으로 억제하여 모기,파리 등을 보고 불쌍하게 여기는 경계가 너무 과도하게 지나치다는 것을 깨달아서 미(迷)하지 않고, 그런 경계가 오래 경과되면 저절로 그런 연민심이 없어지고 정상으로 되돌아 오는데, 만일 이런 연민심이 모든 중생을 사랑하는 자비의 불심을 얻었다고 착각을 하면 그 비심(悲心)이 마장(魔障)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증세가 악화되면, 어떤 사람만 만나면 슬퍼하면서 한없이 붙잡고 울려고 하는 등, 원래 처음부터 하던 공부인 반문자성(返問自性)하는 능엄주 삼매 공부를 정상적으로 계속해 나갈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능엄주 수행 뿐만 아니라, 염불, 만트라,참선 등 기타수행 같은 경우도 수행을 하여 좀 깊히 들어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폭포수처럼 쏫아지며 슬픔과 코눈물에 얼굴이 뒤범벅이 될 때도 있는데, 이런 때에 자기가 성인의 자비심을 깨달은 것으로 착각할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초기 수행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정임을 잘 인지하여 수행을 자세를 스스로 바로잡고 바짝 깨어서 중단없이 계속 정상적인 수행이 이어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나) 감정이 격해지고, 용맹심이 일어난다.


[본문]


[阿難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에 受陰明白하야 勝相現前하고 感激過分하면 忽於其中에 生無限勇하야 其心猛利하고 志齊諸佛호대 謂三僧祗를 一念能越이리니 此名功用으로 能率過越이라 悟則無咎니와 非爲聖證이니 覺了不迷하야 久自消歇어니와 若作聖解하면 則有狂魔가 入其心腑하야 見人則誇하며 我慢無比하야 其心乃至上不見佛하고 下不見人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아난아!  다시 그러한 수음정(受陰定)에서 수행하는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하여 수승한 모습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때 감격함이 분수에 지나치면 홀연히 그 마음속에 한없는 용기가 생겨나서 용맹스럽고 날카로워지며 모든 부처님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삼아승지겁을 한 생각에 초월 할 수 있다고 여길 것이니 이것을‘수행의 공용(功用)으로 업신여기거나 경솔하게 대함이 지나치게 된 것이다’고 이름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다. 이를 깨달아 미혹되지 않고 오래되면 저절로 사라지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미친 마구니[狂魔]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뽐내어 그 아만(我慢)을 비교할 수 없고 더 나아가서는 위로 부처님도 보이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도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니 마침내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색음이 감소하면 전체 세계를 환하게 다 볼 수 있는 광명이 나타나는데, 묘한 현상이 앞에 나타날 때에 '참 좋다' 감동하며, 그 감격이 분에 넘치게 되면, 문득 그 안에서 무한한 용기가 치솟아 오르고, 자기가 부처님이 다 된 것처럼 자만심이 솟구치게 됩니다. 자기가 부처님이 된 것처럼 착각하면서 남들은 삼아승지겁(三阿僧紙劫,헤아릴 수 없는 수의 세월) 동안에도 부처님이 될까말까하는데 자기는 잠깐 사이에 삼아승지겁을 다 지나쳐서 성불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행의 결과에 자만심이 찾아와서 마구니(魔障)가 붙게 됩니다. 이 상태도 바로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수행 상에 아무 탈이 없이 진행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겠지만, 만약 성불했다고 착각하게 되면 마장(魔障)이 깊숙히 뿌리 박혀서, 사람만 보면 자기가 성불했다고 뽐내면서 아만심을 발휘하여 부처님이고 보살이고 보이는 것이 없이 하늘을 찌르는 자만감으로 남을 업신여기는 행동을 하게 되며, 결국 반문 원통삼매의 능엄주 수행을 정상적으로 이어지게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 지혜의 힘이 약해지고 기억이 흐미해진다.


 [본문]


[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에 受陰明白하야 前無新證하며 歸失故居하고 智力衰微하야 入中隳地하야 逈無所見하고 心中忽然生大枯渴하야 於一切時에 沈憶不散어든 將次以爲勤精進相하리니 此名修心에 無慧自失이라 悟則無咎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憶魔가 入其心腑하야 旦夕攝心하야 懸在一處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또한 그러한 선정을 수행하는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色陰)이 사라지고 수음(受陰)이 명백하여 앞으로는 새로 증득할 것이 없고, 돌아서서는 옛날에 거처하던 곳도 없음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때 지혜의 힘이 쇠미하여 중휴지(中隳地)에 들어가 멀리 보지 못하고 마음에 문득 크게 고갈(枯渴)이 생겨서 모든 기억이 가라앉는 모습을 삼는 것이니 이것을‘마음을 닦되 지혜가 없어 스스로 잃어버린 것이다’고 이름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기억하는 마구니[憶魔]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조석으로 마음을 주도하여 한 곳에 매달리게 하리니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색음이 녹아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되, 새로이 증득할 것이 없고, 뒤돌아 보면 예전에 있었던 색음자리가 없어졌으므로, 앞뒤가 오갈 데가 없이 공부가 정체됨을 느낍니다.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 같은데도 마음에 공부의 힘이 고갈됨을 느끼고 항상 침울함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음을 닦을 때에 지혜의 힘이 부족해서 이런 마장이 생깁니다.

"새로 증득할 것이 없고"는 수음을 파하지 못했다는 말이고, " 돌아서서는 옛날에 거처하던 곳도 없음을 보게 될 것이다"는 색음이 다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정혜를 균등하게 닦아야 하는데, 유(流)에 들어가 소(所)를 잊는 공부가 오래되면 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돌아보건대 지혜의 힘이 쇠미하여 수음자체가 본래 공함을 비춰보지 못하고 또 근진이 다했음을 기억하지 못해서 답답한 채 방향을 잡아 나아갈 곳이 없으니, 그래서 "중휴지에 들어가 멀리 보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중휴지(中隳地)에 들어간다'는 것은 색음은 이미 다 했으나 수음은 다하지 못한 중간쯤해서 무너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중간에서 지혜가 없어져서 아무 것도 잡을 것이 없으므로 그만 수행을 포기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마음에 문득 크게 고갈(枯渴)이 생겨서 모든 기억이 가라앉는 모습을 삼는 것이니 이것을 '마음을 닦되 지혜가 없어 스스로 잃어버린 것이다’라는 표현입니다.

이 상태도 바로 마구니라는 것을 깨달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매일 고갈심과 침억심의 한곳에 마음이 빠진채 자기가 성불했다고 착각하게 면 마구니에 깊숙히 빠져서 정상적인 능엄주 반문삼매가 이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라) 지혜의 힘이 너무 지나쳐 자기 지견에 빠져서 깨달았다고 만족해 버린다.


[본문]


[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하야 受陰明白하고 慧力過定하야 失於猛利하면 以諸勝性으로 懷於心中하야 自心已疑是盧舍那하야 得少爲足하리니 此名用心호대 亡失恒審하야 溺於知見이라 悟則無咎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下劣한 易知足魔가 入其心腑하야 見人自言호대 我得無上第一義諦라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또 그러한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게 되는데, 혜력(慧力)이 정력(定力)보다 지나쳐 너무 맹리(猛利)하면 여러 가지 수승한 성품을 마음에 품어 자기 마음이 이미 노사나불(盧舍那佛)인가 의심하고 적게 얻은 것으로 만족하게 될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마음을 쓰되 항상하게 살피지 못하고, 지견(知見)에 빠진 것이다’고 이름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바로 하열(下劣)하여 쉽게 만족해하는 마구니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 사람만 보면‘나는 위없는 제일의제(第一義諦)를 얻었다’고 말하게 되리니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바로 위에서는 지혜가 없고 한곳에 집중하는 정심(定心)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지혜가 너무 날카로워져서 마음 속에 색음이 없어진 그 자리가 수숭하다는 만족감을 품게 됩니다. 이에 만족감이 생겨서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자신이 마치 노사나불이 된 것처럼 자만하게 됩니다.

이것은 자기 경계가 어느 정도에 놓여 있는지 항상 마음으로  되돌아 살피는 자각을 상실하여 계속 공부를 꾸진히 해나가야 되는데 자기만족에 공부가 그치고, 자기 지견에 빠진 마장(魔障)입니다. 이 상태도 마구니에 붙잡혔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문제가 없지만, 이것으로 성불을 했다고 만족한다면 바로 타락하여 자기가 더 이상 위없는 최종 성불을 했다고 떠벌리고 다니므로, 더 이상 반문삼매의 정상적인 능엄주 수행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마) 홀연히 수행방향을 잃어버리고 근심걱정에 파묻힌다.


[해설]     


[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하야 受陰明白하고 新證未獲이나 故心已亡일새 歷覽二際하고 自生艱險하면 於心忽然生無盡憂하야 如坐鐵床하고 如飮毒藥하야 心不欲活하야 常求於人호대 令害其命하면 早取解脫이라시니 此名修行에 失於方便이라 悟則無咎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一分常憂愁魔가 入其心腑하야 手執刀劍하고 自割其肉하야 欣其捨壽하며 或常憂愁하야 走入山林하야 不耐見人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다시 그러한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하여 새로 증득하지는 못했으나 예전 마음이 이미 없어졌음을 보았기 때문에 색(色)과 수(受)의 두 가지를 두루 볼 수 있다.

 이 때 스스로 어지러운 생각을 내면 문득 마음에 끝없는 근심이 생기어 불편하고 딱딱한 의자에 앉은 것 같고 마치 독약을 먹은 것 같아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 항상 사람들에게,내 목슴을 끊어주면 빨리 해탈을 얻게 될 것이다‘고 말하게 되리니 이것을 이름하여 ’수행하다가 방편(方便)을 잃은 것이다‘고 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한 조각 항상 근심하는 마구니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손에 칼을 잡고 스스로의 살을 깎으면서 죽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혹은 항상 근심하면서 산림(山林) 속으로 달아나 사람을 보지 않으려 하는데 마침내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수행을 정진함에 있어서 너무 험난하고 힘들다는 생각에 부딪쳐 수행을 감당할 자신을 잃게 됩니다. 무궁한 근심 속에 좌절감으로 인해 살아갈 의욕조차 잃어버리게 되는데, 이것은 수행 중에 근심걱정으로 인해 수행의 방향을 잃었기 때문으로 이를 감내하지 못하면 근심걱정의 마장이 찾아와 항상 우울증에 빠지거나 사람이 없는 곳에 숨어살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마구니가 찾아왔다는 것을 깨달으면 문제가 없어지나, 만약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다는 성불로 착각을 하게 되면 근심의 마구니가 그의 마음 속을 차지하여 들어 앉아서, 자신이 죽어야 겠다고 자신의 살을 칼로 깎으며 근심걱정으로 자신을 학대한다면, 마침내 정상적인 반문삼매의 정상적인 능엄주수행을 더 이상 이어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 한량없는 기쁜감정이 솟구쳐서 경안(輕安)을 제어할 지혜를 잃는다.


 [본문]


[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하야 受陰明白하고 處淸淨中하야 心安隱後하면 忽然自有無限喜生하야 心中歡悅을 不能自止하리니 此名輕安을 無慧自禁이라 悟則無咎어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一分常憂愁魔가 入其心腑하야 手執刀劍하고 自割其肉하야 欣其捨壽하며 或常憂愁하야 走入山林하야 不耐見人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다시 그러한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져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 청정에 처하여 마음이 편안해지면 문득 스스로 한량없는 기쁨이 생겨 마음속에 즐거움을 금하지 못하는데, 이것을 이름하여‘경안(輕安)을 제어할 지혜가 없는 것이다’고 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곧 한 조각 희락(喜樂)을 좋아하는 마구니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웃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혼자 노래하고 춤추면서 혼자‘걸림없는 해탈을 얻었다’고 말하게 되는데, 마침내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수행이 순조로워져서 마음이 청정해지고 편안해지면서, 가볍고 한량없는 기쁨이 생겨 즐거움을 억누르지 못하는 상태가 옵니다. 이것은 몸마음이 가볍고 즐거운 상태인 경안(輕安),즉 색음이 녹아지고 수음의 가운데 있는 편안한 기분 상태를 자제할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희락마(喜樂魔)가 붙어서 이유없이 아무데서나 웃기도 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이미 무애(無涯)의 해탈을 얻었노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것도 결국은 반문삼매의 능업주 정상 수행에서 벗언난 마장(魔障)상태입니다.


사) 큰 아만심(我慢心)이 끝없이 일어난다.


[본문]


[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하야 受陰明白하고 自謂已足이면 忽有無端 大我慢起하고 如是乃至慢與過慢과 及慢過慢과 或增上慢과 或卑劣慢이 一時俱發하야 心中尙輕 十方如來어든 何況下位의 聲聞緣覺가 차名見勝코 無慧自求라 悟則無咎어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一分我慢魔가 入其心腑하야 不禮塔廟하고 摧毁經像하야 謂檀越言호대 此是金銅이 或是土木이요 經是樹葉이며 或是疊花라 肉身眞常어늘 不自恭敬하고 却崇土木은 實爲顚倒이면 其深信者도 從其毁碎하고 埋棄地中하야 疑誤衆生하야 入無間獄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다시 그러한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져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 스스로 만족해하면 문득 까닭 없이 큰 아만(我慢)이 일어나고 더 나아가 만(慢)과 과만(過慢)과 만과만(慢過慢)과 증상만(增上慢)이 일시에 발생하여 마음 가운데 시방의 여래도 가볍게 여기게 되는데, 하물며 하위의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이리요.

 이것을 이름하여‘색음이 사라졌을 때의 수승함만 보고 수음의 갇힘에서 구원할 지혜가 없다’고 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한 조각 큰 아만의 마구니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탑묘(塔廟)에 예배하지 아니하고 경전과 불상을 부수면서 단월(檀越)에게‘이것은 금동(金銅)이요, 이것은 토목(土木)이며, 경전[經]은 나뭇잎이나 첩화일 뿐이나 육신은 진실하고 항상하거늘 이를 공경치 아니하고, 도리어 토목을 숭배하는 것은 참으로 전도(顚倒)된 것이다’고 말하게 되는데, 신심(信心)이 깊은 이도 그를 따라 불상(佛像)을 부수어 땅에다 묻는 등 중생을 의혹케 하여 무간지옥에 들어가게 되며, 마침내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수행이 진전됨에 따라 스스로 만족하다고 여겨서 큰 아만심이 흘러넘칩니다. 온갖 자만에 빠져 성문,연각 뿐 아니라 심지어 여래마저 가볍게 여기고 불법을 무시하는 언행을 합니다. 이는 수숭한 것을 봄에 스스로 구원하는 지헤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만족한다"는 것은  스승의 인가를 구하지 않고  오직 자기 견해에 의지해서 멋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대아만'은 7만(慢)의 하나이나 모든 만(慢)의 총칭인 것 같습니다.

7만(慢)은 "단만, 과만, 만과만, 증상만, 사만, 아만, 비열만"이 있다고 합니다.

하열한 자에 대하여 자기가 낫다고 헤아리거나 동등한 자에 대해 자기가 동등하다고 헤아리는 것이 단만(單慢)이고,

나은 자에 대하여 자기와 같다고 여기거나 똑같은데도 자기가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은 ;과만(過慢)이라고 합니다.

나은 자에 대하여 자기가 낫다고 여기는 것은 '만과만(慢過慢)'입니다.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말하고 하열함에도 자기가 더 풍족하다고 여기는 것은 '증상만(增上慢)'입니다.

덕이 전혀 없는데도 자기가 덕이 있다고 여기는 것은 '사만(邪慢)'이고,

풍족한 자와 수숭한 자를 대하여 스스로 하열하고 부족함을 달게 여기면서 선지식을 공경하지도 않고 구하지도 않는 것을 비열만(卑劣慢)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7만(慢) 가운데 4만(慢)이 빠져있지만, 총별을 합해서 논했기 때문에 6만(慢)이 갖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아만심이 발동하여 마음 속으로 오히려 시방의 여래도 가볍게 여기는데, 하물며 그 아래 지위에 있는 성문이나 연각이야 말할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름하여 '남이 뛰어난 것을 보면 스스로 구제할 지혜가 없는 탓'이라 하니, 깨달으면 바로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성불은 아닌 것입니다.

만약 성인의 견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한쪽으로 아만심이 매우 큰 마구니가 그 심장 깊숙히 들어가 탑묘에 예배하지 않게 되며, 경전이나 불상을 헤손하면서 시주하는 사람(단월)에게 말하기를 '이 불상은 금이나 동으로 만든 것이거나 혹은 흙이나 나무로 만든 것이고, 경전은 나뭇닢이나 헝겊조각에 불과하며, 육신은 참되고 향상한 것인데, 이를 공경하지 아니하고 흙이나 나무를 숭상하고 있으니 실로 전도된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신심이 깊은 사람도 그 말에 따라 불상을 부수어 땅 속에 묻어 버리니 중생을 오도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것으로서, 이는 정념을 받는 느엄주 반조삼매를 잃게 되어 마땅히 타락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아) 한량없이 홀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이 생긴다.


[본문]


[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하야 受陰明白하고 於精明中에 圓悟精理하야 得大隨順하면 其心忽生無量輕安하야 已言成聖하야 得大自在라하리니 此名因慧하야 獲諸輕淸이라 悟則無咎어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一分好輕淸魔가 入其心腑하야 自謂滿足하고 更不求進하리라 此等多作無聞比丘하야 疑誤後生하야 墮阿鼻獄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다시 그러한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져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 정밀하고 밝은 가운데[精明中]정밀한 이치를 원만하게 깨달아서 크게 수순함을 얻게 되면 그 마음에 문득 한량없이 홀가분하고 편안한 마음[輕安]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 때 스스로‘성인(聖人)이 되어 매우 자유자재함을 증득했다’고 말한 것이니 이를 이름하여‘경안의 지혜로 인하여 가지가지 홀가분하고 깨끗함을 얻은 것이다’고 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한 조각 홀가분하고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마구니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스스로 만족하고 다시 더 정진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무리는 대부분 더 듣고 배우려하지 않는 무리[無聞比丘]가 되어 후생(後生)들을 그르쳐서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할 것이니 마침내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수행이 순조로워 정미로운 이치를 순조롭게 깨닫게 되면, 마음이 한량없는 경안(輕安)이 생겨서 '이미 성인이 되어 크게 자재(自在)함을 얻었노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는 지혜가 충만하여 맑고 가벼운 마음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가볍고 맑은 것을 좋아하는 마구니가 찾아와 이 단계에서 만족하고 경청(鏡聽)함을 추구하여 더 이상 수행을 진행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밀하고 밝은 이치(精明)'은 부처님께서 처음 보이신 식정명원이며, 뒤에서 청하신 이근의 문성입니다.

원래 이로부터 삼마지에 들어 갔는데 지금 이로부터 색음이 열리고 수음이 나타나서 거울에 나타난 상을 보듯 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보았기 때문에 "지극히 정미한 이치를 원만히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대수순을 얻었다'함은 보고자 하면 보아서 막힘이 없다는 말입니다.

'경안(輕安)'은 심신이 거칠고 무거운 번뇌를 떠나서 활연히 깨달아 자재한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만족하여 성인이 되었다고 하면서, 큰 해탈을 얻었다고 하여 더 이상 수행을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을 무문비구(無聞比丘)라고 합니다.

어떤 경계는 이러 이러해서 잘못된 경계라는 것을 미리 알아두어야 할텐데, 그런 지식이 전혀 없는 그런 수행자를 무문비구(無問比丘)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수행을 해나가다보면 어떤 경계가 생긴다는 것을 미리 공부해서 알아놓아야 하는데, 그런 사전 예비지식이 전혀 없는 수행자를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나중에 자기만 그르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그르치며,더구나 후회와 한탄으로 부처님을 비방하여, 드디어 정념(定念)으로 인도하는 반문삼매​(능엄주원통삼매)수행의 올바른 길을 잃어버리고 타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 공(空)에 집착해서 모든 것이 없다(無)는 단멸(斷滅)의 견해에 빠진다.


 [본문]


[又彼定中諸善男子가 見色陰消하야 受陰明白하고 於明悟中에 得虛明性하면 其中忽然歸向永滅하야 撥無因果하고 一向入空하야 空心現前하고 乃至心生長斷滅解하리라 悟則無咎어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空魔가 入其心腑하야 乃謗持戒하야 名爲小乘하고 菩薩悟空이어니 有何持犯하야 其人常於信心檀越에 飮酒噉肉하며 廣行淫穢호대 因魔力故로 攝其前人하야 不生疑謗하며 鬼心久入일새 或食屎尿호대 與酒肉等하야 一種俱空이라하며 破佛律儀하야 誤入人罪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다시 그러한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져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 정밀하고 밝은 깨달음 속에 비고 밝은 성품을 얻으면 그 가운데 문득 영원히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쏠려 인과(因果)마저 없다고 부정하고, 한결같이 공(空)을 향해 들어가 공하다는 마음이 앞에 나타나고, 더 나아가서는 마음에 모든 것이 단멸(斷滅)이라는 잘못된 견해를 낼 것이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공마(空魔)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소승이라고 비방하며‘보살은 공(空)을 깨달았는데 어찌 계행을 지키고 범함이 있겠는가’라고 할 것이다.

 또 이 사람이 신심이 있는 시주[檀越] 앞에서 항상 술 마시고 고기 먹으면서 음란한 행위를 마구 행하여도 마구니의 힘에 의지한 것이기 때문에 앞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의혹이나 비방이 생기지 않게 한다.  또 귀신의 마음이 들린 지 오래되면 오줌이나 똥을 먹어도 술이나 고기같이 생각하면서 한결같이‘모두가 공한 것이다’고 하며,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리고 사람을 그르쳐 죄를 짓게 하는데, 마침내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수행이 더욱 깊어지면서 홀연히 공(空)한 마음이 나타나는데, 그 공(空)에 집착하여 '인과도 없고 모든 것은 단멸한다'는 견해를 내게 됩니다. 공(空)에 집착한 나머지 '보살은 공도리를 깨달았으므로, 계를 범하고 말고 할 것이 따로 없다'고 하여 계율마저 부정하고 자제함이 사라집니다.

'모든 것이 단멸'이라는 말은 공심(空心)에 들어가서  공심이 현전하면, 사후 단멸(死後 斷滅)이 열반이라는 견해를 낸다는 것입니다.

다시, 저들이 선정 중에 모든 선남자가 색음(色陰)이 사라지고 수음(受陰)이 뚜렷해지는 것을 보고, 밝게 깨달은 가운데 허공과 같은 밝은 성품을 얻게 되면, 그 가운데서 홀연히 적멸의 자리로 돌아가서 인과(因果)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한결같이 공(空)을 향해 들어가 공한 마음이 앞에 나타나게 되면, 마침내 마음이 영원히 단멸한다는 견해까지 내게 됩니다. 깨달으면 바로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성인으로서의 증득은 아닌 것이니, 만일 성인의 견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공의 마구니가 심장 깊숙히 들어가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소승이라 비방하며, 보살은 공을 깨달았는데 무슨 계행을 지키고 범할 것이 있느냐고 하면서, 그 사람이 신심이 깊은 시주 앞에서 술 마시고 고기 먹으며 음란한 행위를 널리 행하여도 귀신의 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에 있는 사람들을 사로잡아 의혹이나 비방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귀신의 마음이 오래 들어가 있어 오줌 똥 먹기를 술,고기처럼 여기고, 한결같이 모두가 공한 것이라고 하면서 부처님의 계율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그르쳐 죄를 짓게 할 것이니, 이는 정념(定念)을 받는 반문삼매의 길을 잃게 되어 마땅히 타락하게 될 것입니다.


차) 홀연히 애욕이 극에 달하여 탐욕을 일으킨다.


[본문]


[又彼定中에 諸善男子가 見色陰消하야 受陰明白하고 味其虛明하야 深入心骨하면 其心忽有無限愛生하고 愛極發狂하야 便爲貪慾하리니 此名定境의 安順入心을 無慧自持하야 誤入諸欲이라 悟則無咎어니와 非爲聖證이니 若作聖解하면 則有欲魔가 入其心腑하야 一向說欲하야 爲菩提道라하고 化諸白衣하야 平等行欲하야 其行淫者를 名持法子라호대 神鬼力故로 於末世中에 攝其凡愚하야 其數至百하며 如是乃至一百二百과 或五六百과 多滿千萬이라가 魔心生厭하야 離其身體하면 威德旣無하야 陷於王難하며 疑誤衆生하야 入無間獄하리니 失於正受일새 當從淪墮하리라]


 다시 그러한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져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 그 텅 비고 밝음에 맛 들어 뼛속 깊이 스며들면 그 마음에 문득 한량없는 애욕이 생겨나고 애욕이 극에 달하면 미친 증세가 발동하여 문득 탐욕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을 이름하여‘선정의 경지에서 편안하고 순함이 마음에 들어간 것을 스스로 지킬 만한 지혜가 없어서 모든 애욕에 잘못 빠져 들어간 것이다’고 한다.

 이를 깨달으면 허물이 없지만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곧 음욕의 마구니[欲魔]가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한결같이 음욕을 행하는 것이 깨달음의 도(道)라고 말하여 깨끗하게 계율을 지키는 모든 신도들을 유혹하고 골고루 음욕을 행하게 하고, 음욕을 행하는 자에게 법왕의 아들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모두 귀신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말세의 어리석은 범부들을 사로잡아 그 수가 일백까지 이르며, 이와 같이 더 나아가 일백 이백 혹은 오륙백에서 천만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마구니가 마음에 싫증이 생겨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버리면 위덕(威德)이 이미 없어져서 왕난(王難)에 빠지게 되며, 중생들을 그르쳐서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했으니 삼매[正受]를 잃고 타락하게 될 것이다.


​[해설]


수행중 허명(虛明)에 맛들여 심장과 뼛속까지 사무쳐 들어가 심취하게 되면, 홀연히 무한한 애욕(愛慾)이 생기고 음욕행을 저지르려고 합니다. 이는 정(定)의 경계가 편안하고 순탄하게 마음에 들어 갈 때 그것을 바로 잡는 지혜가 부족한 탓이라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애욕을 보리의 도라고 여기게 되어 애욕을 행하고 권장하고 퍼트리게 됩니다.

앞의 자)항과 이번 차)항이 모두 텅비고 밝은 허명(虛明)으로 부터 왔으나, 앞의 것은 허명의 이치를 밝게 깨달은 공견(空見)이고, 이번 것은 허명의 맛에 탐착하는 애락(愛樂)에 빠진 상태입니다.

'애욕이 지극하면 발광한다'함은 음욕을 방자하게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의 것은 혜(慧)에서 생긴 병이고, 이번 것은 정(定)을 천작한데서 생긴 마장(魔障)입니다.

지관(止觀) 수행 중에 맛을 탐하지 말라고 상세히 경계했으니, 바로 발광(發狂)하여 이런 허물을 이룰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또 앞의 자)항은 견혹(見惑)에 속하고, 이번 차)항은 사혹(思惑)에 속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저들은 선정중에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受陰)이 뚜렷해지는 것을 보고, 그 허공같이 밝은 것에 맛들여서 뼈속 깊히 스며들면, 그 마음에 홀연히 애욕이 한없이 생겨나서 애욕이 극에 이르면 발광(發狂)하여 바로 애욕을 탐하게 됩니다. 이를 이름하여 '선정의 경지에서 편안함이 순조로이 마음에 들어간 것'이라 하고, 스스로 지킬만한 지혜가 없어 온갖 애욕에 잘못 빠져 든 것으로서, 깨달으면 바로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성인으로서의 증득은 아닌 것이니, 만약 성인의 견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바로 음욕의 마구니가 심장 깊숙히 들어가, 한결같이 음욕을 보리의 도라고 설하여 계율을 지키는 모든 깨끗한 이들을 골고루 음욕을 행하게 하고, 그 음욕을 행하는 자를 일러 법왕의 아들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니, 귀신의 힘으로 하기 때문에 말법 세상에 어리석은 범부들을 사로잡아 그 수가 수백에 이르며, 이와 같이 하여 일백,이백, 혹은 오륙백, 많게는 천만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마구니의 마음에 싫증이 생겨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게 되면, 위엄과 덕이 없어져서 왕난에 빠지며, 중생들을 잘못 인도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니, 이는 정념(定念)을 받는 반문삼매수행의 길을 잃게 되어 마땅히 타락하게 될 것입니다. 


11-3-3. 수음마(受陰魔)의 피해에 대한 결론


 [본문]


[阿難如是十種禪那現境은 皆是受陰用心交互일새 故現斯事어늘 衆生頑迷하야 不自忖量하고 逢此因緣에 迷不自識하야 謂言登聖이라하면 大妄語成하면 墮無間獄하리니 汝等亦當將如來語하야 於我滅後에 傳示末法하야 遍令衆生으로 開悟斯義하며 無令天魔로 得其方便하고 保持覆護하야 成無上道하라]


 아난아! 이와 같은 열 가지 선나(禪那)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모두가 수음(受陰)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혀서 이런 일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도 중생들이 미련[頑迷]하여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고, 그런 인연을 만났을 때에 미혹하여 스스로 알지 못해서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말하여 큰 거짓말[大妄語]을 하게 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

 너희들은 응당 여래의 진실한 말씀을 간직하여 내가 멸도(滅度)하더라도 말법의 세상에 잘 전해 주어 모든 중생들에게 골고루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하며, 천마(天魔)들에게 그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고, 바른 법을 잘 보호하고 지켜서 최상의 도(道)를 이루게 하라.


[해설]


지금까지 살펴 본 대로, 수음(受陰)을 소멸하는 수행 중 10 가지 선나(禪那)의 경계가 나타나는 것은 모두 수음의 마음씀이 얽히고 설킨 결과입니다. 중생들은 완고하고 혼미해서 이를 헤아리지 못하고 성인의 경지에 이미 이른 것으로 착각하거나, 좌절하여 더 이상 정진하지 못하고 수행을 포기하기까지 하게 됩니다.

위의 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현상은 수행이 진척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잠깐 나타나는 현상임을 미리 알고 있어야 수음(受陰)의 소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10가지 경계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면,

(1) 끝없는 비심(悲心)이 생기기도 하고, (2) 한 없는 용맹심이 생겨나기도 하고, (3) 침울한 생각이 흩어지지 않기도 하고, (4) 조금 얻은 것으로 만족하기도 하며, (5) 홀연히 끝없는 근심이 생기기도 하고, (6) 한량없는 기쁨이 생겨나기도 하며, (7) 큰 아만심이 끝없이 일어나기도 하고, (8) 한량없이 가볍고 편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며, (9) 허공과 같은 밝은 성품이 생기기도 하고, (10) 애욕이 한없이 생겨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중생들은 완고하고 미혹하여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고, 이러한 인연들을 만나면 스스로 알지 못하여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착각하면서 심한 거짓말을 하게 되니,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여래의 이와 같은 법문들을 잘 간직하고 부처님이 멸도한 다음 말법시대에 잘 전하여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두루 그러한 뜻을 깨닫게 하고, 천마로 하여금 그 방편을 얻지 못하게 하여 정법을 보호하며 잘 지녀서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게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

-무한진인-

출처 : 무한진인 네이버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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