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4 17:53

述夢瑣言(71) - 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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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世界

 

열 사람이 함께 잠을 잘 때에 제각기 꿈 하나씩을 꾸게 되면,
각자의 꿈속에는 천지만물이 있고 영광과 치욕이 있고 장수와 단명短命이 있을 것이다.

한 방 안에서 반밤[半夜] 사이에 열 개의 세계가 개벽되어,
오램과 잠깐인 것이 서로 가지런하지 않으며, 정식情識과 대경對境의 차별이 이와 같다.

그리하여 갑甲의 꿈속에서는 을乙의 꿈속의 세계가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을의 꿈속에서는 갑의 꿈속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대체로 그 환상幻相 속에서 보는 것이 환상의 경계 밖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하니 세상 사람들이 삼천대천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
괴이怪異하다고 할 수는 없다.


十人同寢 各成一夢 有天地萬物焉 有榮辱壽夭焉 夫一室之中半夜之間
開闢十世界 久暫之不齊 情境之差別如是 而甲夢中人 不知有乙夢世界
乙夢中人 不知有甲夢世界 蓋其幻見不出境外也 世人之不信有三千世界
何足爲怪


세상 사람들의 견해는 인간 세상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인간 세상에서의 사람들의 견해는 생사몽각生死夢覺을 초월한 참된 것이 아니다.
생에서는 사死의 세계를 보지 못하고, 사死에서는 생生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

깨어서는 꿈속의 세계를 알지 못하고, 꿈속에서는 깬 세계를 알지 못한다.
생生과 사死, 몽夢과 각覺이 서로의 경계 밖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같은 꿈속에서도 갑은 을의 꿈속 세계를 엿볼 수 없고, 을은 갑의 꿈속 세계를 알지 못한다.

그것은, 인생의 생이니, 사死니, 몽夢이니, 각覺이니 하는 것이 다 한낱 환각幻覺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가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
차라리 당연하다고 말한 것이다.

<장자莊子>의 소요유편逍遙遊篇에 이런 말이 있다.

"아침 버섯(아침에 났다가 곧 죽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여름에만 사는 벌레)는 봄. 가을을 알지 못한다
(朝菌不知晦朔 惠姑不知春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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