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4 17:55

述夢瑣言(75) - 孤明

조회 수 57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명孤明


어떤 이가 말하기를, "꿈속에서 능히 꿈이 환상幻像임을 안다면
그 사람은 환상을 깨뜨리고 꿈 밖으로 나올 수 있는가."라고 한다.

대답하기를, "일체一切의 모든 꿈은 다 환상으로 미혹迷惑되는 것이다.
그것에 미혹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환상인 것을 알지 못한다.

만약 꿈은 환상이고 대경對境은 빈 것이라는 안다면,
마음에 탐욕이나 집착이 없고 상념想念은 녹아 없어질 것이다

상념이 녹아 없어진다면 진체眞體가 자재自在하고 영지靈知가 홀로 있을 것이다.

영지가 홀로 있으면 환경幻境이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물物에 수응隨應하나 물에 마음이 없으며, 일을 행行하나 마음에 일이 없다.

맑기는 정지靜止하여 있는 물과 같고, 비치기는 밝은 거울과 같아서, 분명하고 고요한
'외로운 밝음'이 앞에 나타나게 될 것이니 꿈은 저절로 깰 것이다."라고 하였다.


或曰 夢中能知爲夢所幻 可以破幻出夢歟 曰一切諸夢 皆爲幻迷
爲其所迷故不知其幻 若知夢幻境空則心無貪着 而想念銷樂 想念銷落
則眞體自在 而靈知獨存 靈知獨存則幻境自壞 何以故 應物而於物無心
行事而於心無事 湛如止水 照若明境 惺惺寂寂 孤明現前 夢自醒矣

 

사람이 꿈속에 있으면서, 지금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과
꿈속에 나타나는 모든 것은 환상幻像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비록 꿈속에 있으나 그 깨달음은 이미 꿈의 밖에 나와 있는 것이다.

원래 꿈이라는 것은 환상에 홀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속에 있으면서그것이 환상임을 간파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 어려운 것을 능히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월창 거사는 언제나 꿈을 인용하여 인생을 말하고 있다.

만약 사람이 인생이라는 몽환夢幻 속에 살고 있으면서 능히,
'인생이란 한낱 몽상이다' 라는 깨달음을 얻는다면,
인간의 온갖 대경對境이 빈[空] 것으로 보일 것이다.

이미 빈 것으로 보인다면 거기에 대하여 탐욕도 집착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탐욕도 집착도 없다면 모든 사려思慮는 사라져 버릴 것이다.

모든 사려가 사라지고 나면 거기에 비로소 환상도 꿈도 아닌 참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아득한 마음이 사라지고 오직 홀로 신령한 마음만이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면 환경幻境은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

그때의 그 신령한 마음의 상태는 명경지수明境止水와 같아서
무슨 사물이 와서 비쳐도 거부하지 않으나, 가면 붙잡지도 않는다.

오직 담담淡淡할 뿐이다.

마치 밤하늘의 달처럼 홀로 밝고 고요하게 비칠 것이라고
깨달은 때의 마음의 경지를 설명하고 있다.

옛 시에 이런 것이 있다.


외로운 달 홀로 비치고 강산江山은 고요한데
스스로 웃는 한 소리에 천지가 놀라 깨네.

孤輪獨照江山靜 自笑一聲天地驚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 述夢瑣言(90) - 跋 短長中庸 2009.08.24 7130
88 述夢瑣言(89) - 正念 短長中庸 2009.08.24 5676
87 述夢瑣言(88) - 眼華 短長中庸 2009.08.24 6282
86 述夢瑣言(87) - 昧受 短長中庸 2009.08.24 5351
85 述夢瑣言(86) - 中外 短長中庸 2009.08.24 5817
84 述夢瑣言(85) - 垢痕 短長中庸 2009.08.24 5769
83 述夢瑣言(83) - 水境 短長中庸 2009.08.24 5714
82 述夢瑣言(82) - 平等 短長中庸 2009.08.24 5985
81 述夢瑣言(81) - 眞如 短長中庸 2009.08.24 5949
80 述夢瑣言(80) - 精進 短長中庸 2009.08.24 5697
79 述夢瑣言(79) - 形影 短長中庸 2009.08.24 5936
78 述夢瑣言(78) - 論學 短長中庸 2009.08.24 5818
77 述夢瑣言(77) - 無念 短長中庸 2009.08.24 6027
76 述夢瑣言(76) - 守影 短長中庸 2009.08.24 5465
» 述夢瑣言(75) - 孤明 短長中庸 2009.08.24 5720
74 述夢瑣言(74) - 徵驗 短長中庸 2009.08.24 4066
73 述夢瑣言(73) - 泡衣 短長中庸 2009.08.24 3892
72 述夢瑣言(72) - 易悟 短長中庸 2009.08.24 3779
71 述夢瑣言(71) - 世界 短長中庸 2009.08.24 3927
70 述夢瑣言(70) - 我幻 短長中庸 2009.08.24 37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