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학論學
그러나 만약 무생무념無生無念의 본체本體를 안다면 그 어느 것도 좋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만약 식신識神을 인식한다면 한갓 환상幻相을 이룰 뿐일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리하여 움직임과 고요함이 타성일편打成一片의 상태를 이루지 못하고 생전에도 이미 믿을 만한 것이 없는데 죽은 뒤에 무슨 의지할 만한 것이 있겠는가.
만일 배우는 사람들이 이 무생무멸의 대법칙을 안다면 세상의 학자들이 말하는 그것은 무생무념의 경지를 나타내거나 무생무념의 경지에 도달하는 데에 그러나 식신(識神 : 인식하고 판단하는 정신)을 인식하게 되면, 무슨 까닭인가. 그런 생과 멸을 종자로 하기 때문에 인식이 있다고 파악하면 존재하고, 그러므로 동動과 정靜에 따라 인식과 판단은 달라지고, 그렇게 변하고 바뀌고 나타나고 사라지곤 하는 것은 환상幻相일 뿐이다. 그러한 환각幻覺에 불과한 식신이란 것은 사람의 생전에도 이미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우주만물의 본체는 무생무멸의 것이고, 옛 시에 이런 것이 있다. 물은 제멋대로 급히 흐르건만 경내는 항상 고요하고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閑 |
2009.08.24 17:58
述夢瑣言(78) - 論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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