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4 18:06

述夢瑣言(89) - 正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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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正念


마음 가운데에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도거掉擧라고 한다.
도거하는 자는 꿈이 혼침昏沈하게 된다.

마음속에 아무런 기억도 없는 것을 완공頑空이라고 한다.
완공한 자는 꿈이 혼침昏沈하게 된다.

생각이 있어도 꿈이 되고 없어도 또한 꿈이 된다.
그러니 전도顚倒된 몽상夢想을 멀리 떠난 뒤라야 비로소 정념正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념이란 것은 한 생각 한 생각이 무념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어 고요히 움직이지 않으며,
아는 것이 없이 알며, 주착住着함이 없이 머무르게 된다.

지극히 짧은 순간의 생각도 일찍이 꿈속에 있는 일이 없다.
이것을 견성見性이라고 한다.


心中起念 謂之掉擧 掉擧者夢散亂 心中無記 謂之頑空 頑空者夢昏沈
有亦爲夢 無亦爲夢 則遠離顚倒夢想然後 乃謂之正念 正念者一念一念
而至於無念 寂然不動 無知而知 無住而住 念念未嘗在夢是謂見性


이 장은 <술몽쇄언>의 맨 마지막 장이다.
월창 거사는 이 마지막 장에서 정념正念을 말하여 결론을 삼고 있다.

정념이란 불교 용어로서 사념邪念을 버리고 항상 향상向上을 위하여 수행修行하기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온갖 세속적인 생각들을 버리고 수행에 전념하기를 바라고 있다.
온갖 생각이 저절로 수행에 집중하여 무념無念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알게 되고 일부러 마음을 주착하려고 하지 않아도 마음은 저절로
수행에 집중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모든 생각이 짧은 순간에나마 꿈에 지나지 않는 세속적인 정식情識에
끌려 다니는 일이 없게 되면, 그것이 바로 견성見性이라는 것이다.

불교의 궁극의 목표는 깨달음을 얻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흔히 불도佛道는 깨닫는 것이지 공부하여 이루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라는 것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부처님이나
어떤 신神이 홀연히 나타나서 주고 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제각기의 마음에 본래부터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그 불성이 세상의 온갖 사물에 가리워져 그 본연의 광명을 나타내지 못할 뿐이다.

마치 거울에 먼지가 앉고, 못물에 풍파가 일고, 잡물雜物이 들어가 오염된 것과
같은 상태로 된 것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인 것이다.

그러니 적어도 그 먼지를 제거하고 풍파를 가라앉히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곧 수행修行인 것이다.

정념正念은 바로 수행의 방법이며 과정인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마음의 거울을 말끔히 닦아 놓으면 본성本性이 보일 것이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결국 불도佛道도 수행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월창 거사가 마지막 장에서 정념을 말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양사언楊士彦의 시조 한 수를 읽어 본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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