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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마음

돈오입도요문론 [頓悟入道要門論] 

 

 

36.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아니함(常不離佛)

 

"어떤 것이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아니하는 것입니까?"
"마음에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고 경계를 대하여는 고요하여 어느 때나 필경 공적하면 이것이 곧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아니함이니라."

 


37. 무위법(無爲法)

 

"어떤 것이 무위법(無爲法)입니까?"
"유위법(有爲法)이니라."
"지금 무위법을 물었거늘 어째서 유위라고 대답하십니까?"
"있음[有]은 없음[無]으로 인해서 서고 없음은 있음으로 인해서 나타나느니라. 본래 있음을 세우지 아니하면 없음은 어디서 날 것인가? 만약 참된 무위(無爲)를 논할진댄 곧 유위(有爲)도 취하지 아니하고 또한 무위도 취하지 아니함이 참된 무위법이니라. 왜냐하면 경에 이르기를 '만약 법의 모양을 취하면 곧 아상과 인상에 집착하고 만약 법의 모양 아닌 것을 취하여도 곧 아상과 인상에 집착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법도 취하지 말고 법 아님도 취하지 말라'고 하시니 이것이 곧 참된 법을 취함이니라. 만약 이 이치를 밝게 알면 곧 참된 해탈이며 둘 아닌 법문을 아는 것이니라."

 


38. 중도(中道)

 

"어떤 것이 중도의 뜻입니까."
"가[邊]의 뜻이니라."
"지금 중도를 물었거늘 무엇 때문에 가[邊]의 뜻이라고 대답하십니까?"
"가[邊]는 가운데[中]로 말미암아 서고 가운데[中]는 가[邊]로 말미암아 나느니라. 
만약 본래 가[邊]가 없으면 가운데는 무엇을 따라 있으리오. 지금 가운데라고 하는 것은 가로 말미암아 비로소 있는 것이므로 가운데와 가가 서로 인하여 서 있어서 모두가 항상함이 없음[無常]을 알지니 색.수.상.행.식도 이와 같으니라."

 


39. 오음(五陰)

 

"어떤 것을 오음(五陰)이라 합니까?"
"색을 대하여 색에 물들어 색을 따라 남[生]을 받는 것을 색음(色陰)이라 하며, 팔풍(八風)을 받아들인 까닭으로 삿된 믿음을 즐겨 모아서 받아들임에 따라 남[生]을 받는 것을 수음(受陰)이라 하며, 미혹한 마음이 생각을 취하여 생각을 따라 남[生]을 받는 것을 상음(相陰)이라 하며, 모든 행을 결집하여 행을 따라 남[生]을 받는 것을 행음(行陰)이라 하며, 평등한 본체에 망령되이 분별을 일으키고 얽매어 붙어서 허망한 의식이 남[生]을 받는 것을 식음(識陰)이라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오음이라고 일컫느니라."

 


40. 이십오유(二十五有)

 

"경에 이르기를 '이십오유(二十五有)'라고 하니 어떤 것입니까?"
"뒤의 몸을 받는 것이 이십오유이니, 뒤의 몸[後有身]이란 곧 육도에 생을 받는 것이니라. 중생이 현세에 마음이 미혹하여 기꺼이 모든 업을 맺어 뒤에 업을 따라 생(生)을 받는 까닭에 뒤가 있다[後有]고 하느니라. 세상에 만약 어떤 사람이 구경해탈을 닦을 뜻을 품고 무생법인을 증득한 사람은 곧 삼계를 영원히 떠나서 후유(後有)를 받지 않나니, 후유(後有)를 받지 않는 사람은 곧 법신(法身)을 증득함이요 법신이란 곧 불신(佛身)이니라."

"이십오유의 이름을 어떻게 분별합니까?"
"본체는 하나이지만 씀에 따라 이름을 세워서 이십오유를 나타내기 때문이니, 이십오유는 십악과 십선과 오음이니라."
"어떤 것이 십악.십선입니까?"
"십악은 죽이는 것, 훔치는 것, 음행하는 것, 거짓말, 아첨하는 말, 이간하는 말, 나쁜말 내지 탐냄, 성냄, 삿된 견해이니 이것이 십악이요, 십선이란 다만 십악을 행하지 않는 것이니라."
 

출처 : 디지털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