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411 /대법안선사 인승간경송(大法眼禪師因僧看經頌) /마음이 어지러우면 경을 읽어라
대법안 선사가 어떤 스님이 경을 읽는 것을 보고 게송하였다.
今人看古敎에 不免心中鬧어니와 欲免心中鬧댄 但知看古敎니라
요즘 사람이 옛날의 가르침을 봄에 마음에 시끄러움을 면하지 못하네. 마음에 시끄러움을 면하고자 한다면 다만 옛날의 가르침을 볼 줄 알아라.
해설 : 불교수행의 한 가지 목적은 마음에 시끄러움을 없애는 것이다. 시끄러움이란 달리 말하면 번뇌다. 탐진치 삼독과 팔만 사천 가지의 번뇌들이다.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불교수행이라고 한다. 번뇌는 마치 태양을 가리는 구름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번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서 무엇이 마땅할까? 염불, 참선, 간경, 주력, 기도, 절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법안 선사는 건경을 권하였다. 간경을 해도 마음에 시끄러움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달리 무엇으로 방편을 삼을 것인가. 역시 간경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번뇌가 일어나더라도 오직 간경을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
출처 : 염화실 |